「공식」으로 열리게 된 아주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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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해설>
「로잔」에서 열린 IOC 9인집행위원회가 제7회「테헤란」「아시아」경기대회를 공식 승인함으로써「테헤란」대회는 순조롭게 공식경기로 열리게 되었다. 이번 IOC결정으로 지난해11월 자유중국 축출과 중공가인으로 야기된「에이시언·게임」의 유산 가능성을 모함한 몇 가지 위험성은 완전히 없어졌다. 따라서 중공이 최초로「아시아」의 종합「스포츠」제전에서 한국과도 경기를 하게된 것.
IOC의 이번 결정은 다시금「스포츠」가 정치현실과 타협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고 대만의 이익은 묵살된 것이다.

<정치현실과의 타협>
「에이시언·게임」에 중공이 전 종목 참가를 성명했으나 그것은 앞으로 경기종목별 국제연맹(ISF)의 결정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나 비회원국과의 교류를 금하고 있는 ISF도 이미 11개종목이「아시아」대회를 승인했고, 「테헤란」대회 중목 중 육상·수영·축구 등 비회원국인 중공과의 교류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는 나머지 5개종목 역시 IOC의 선언을 계기로 태도를 연화할 것이라고 국제「스포츠」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어 제7회「아시아」대회는 중공가입과 자유중국 축출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지장 없이 진행될 것이 틀림없다.

<산유국에 대한 배려>
이번 IOC는 자유중국의 IOC회원 자격을 거듭 강조, 최소한의 보호조처로 끝났으며 이같이 제7회「아시아」대회를 승인하게 된 배후에는「에너지」파동이후 주최국이자 산유국인「이란」에 대한 배려가 컸음도 뜻하게 된다.

<받아들일 수밖에>
▲김성집 체육회사무총장의 말=「아시아」대회는 IOC로부터 승인될 줄 알았다. 우리로선 IOC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단지 자유중국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로잔10일로이터합동】중공이 오는9월의「테헤란」「에이시언·게임」의 참가를 공식 발표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이「게임」을 승인키로 한 결점에 대해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환영을 표시했다.
▲「다께다·쓰네요시」IOC이사(일본)=내가 바라던 대로되었다고 그렇게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중공의 IOC복귀를 앞당기는 현명한 조치다.


▲「헨리·슈」IOC위원(대만)=IOC는 중국문제를 다룸에 있어 한마디로 허약성을 드러냈다. IOC의 결정은 중공을 더욱 고무시켜 국제「스포츠」계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만들 것이다. 대만은 중공과는 별도의 기치아래서「올림픽」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

<중공의 ioc복귀 소련 등은 반대할 듯>
▲IOC소식통=IOC의 결정에는 일본이 큰 역할을 했다. IOC가 중공을 가입시키고 대만을 축출한「유엔」총회의 전례를 따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집행위에서 소련을 비롯한 몇몇 국가는 이에 반대할 것이다.
▲「유럽」「올림픽」소식통=중공의 IOC복귀는 76년「몬트리올·올림픽」이후에나 이루어질 것이며 80년「모스크바·올림픽」에는 소련의 초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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