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황 해소 위해 선도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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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1일 AP급전합동】닉슨 미국 대통령은 1일 의회에 제출한 3천14억 달러의 75회계연도 예산안이 포함된 경제 교서에서 미국은 ①인플레를 억제하고 실업률을 감소시키며 ②산유국 및 석유 소비국들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 국제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고 ③국내에너지 자원을 최대한 개발, 우방들을 지원하며 ④농업 생산을 극대화하여 식량 가격의 인하를 도모함으로써 세계 안정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닉슨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경제 위원회가 마련한 이 경제 교서에서 『세계는 에너지 위기로 사상 최악의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으나 석유 소비국들이 단결된 협력 체제를 이룩한다면 경제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막강한 생산력과 강력한 달러의 힘을 배경으로 주요 석유 소비국 및 다른 선진 공업국들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황을 막고 안정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천44억 달러의 75회계연도 미국 예산이 94억 달러의 적자 요인을 포함하고 있으나 엄격한 예산 집행으로 인플레를 6%선으로 억제하고 경제 성장보다는 안정에 역점을 두어 불황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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