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대전 결제 기간 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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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에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3개 국제 석유회사는 원유가 인상 통고와 함께 작년 말께부터 원유도입 때에 적용하고 있는 유전스 기간을 종전의 90일에서 30일로 단축,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국제 석유 회사측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가격 인상 후의 자금 압박을 이유로 유전스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국내 정유회사도 상대적으로 석유류 제품 판매 대금을 즉각 회수하여 원유 수입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는 것이며 현재는 아직 원유도입 가격이 협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지 유전스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석유 위기가 일어나기 이전에는 유전스 금리가 국제석유 회사측의 판매 경쟁으로 거의 적용되지 않았으나 시장이 셀러즈·마키트로 정착화 함에 따라 이 금리도 적용하고 있는데 3개 회사의 금리는 모두 다르나 평균 연 12%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국내석유 회사는 외상판매 기간의 단축 및 금리 부담으로 그만큼 자금 부담이 무거워지고 있다고 관련업계는 전하고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3개 국제 석유 회사가 배럴 당 9달러 내지 11달러로 인상 해온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 8달러 30센트 선으로 인하토록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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