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유정 회장의 민주주의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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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에게 알맞는 민주주의』에 대한 그 나름의 주장을 많이 하면서 일부 지식인에 대한 과격한 비판을 많이 해온 백두진 유정회 회장은 23일 한 모임에서도 또 한차례 민주주의론을 일석.
경남 대학 주최 국제 학술회의 참석자들을 만찬에 초대한 백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서구식의 민주주의를 도입하여 많은 발전을 기약했으나 지난날의 민주방식은 정치과잉·토론과잉으로 많은 낭비와 불합리를 초래했다』면서『공산주의자들과 마주보고 있는 우리에게 서구식 민주주의는 정치적 사치』라고.
그는 또『「이탈리아」의 가극「아이다」를 연출한다고 할 때 한국 사람은 그 창법이나 연출이 꼭「이탈리아」사람이나「프랑스」사람과 같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맞는 고유한 민주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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