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사절들, 설명듣고 묵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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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무부는 대통령 긴급조치 발표에 앞서 8일하오 3시부터 주한 외교사절들에게 이 내용을 사전에 설명했다.
미·일·교황청대사를 제외한 15명의 대사에게는 윤석헌 외무부차관이, 7명의 대사대리에게는 김정태 차관보가 10분간격으로 한명씩 불러 사전설명.
다만 「우시로구」일대사에게는 국무회의 도중 김동조 장관이 직접나와 4시10분부터 2O분동안 설명했다.
「에릭슨」미대사 대리와 「도세나」 교황청 사절에게만은 이에 한발 앞서 사전통고가 있었다는 얘기.
전에 외교사절에게 사전 통고한 뒤 발표전에 누설된 예가있어 보안조치를 철저히 당부해서인지 셜명을 듣고 나온 외교 사절들은 한결같이 『아직 비밀이라 논평할 수 없다』「서해안 도발 얘기도 있더라』 는 등 얘기를 피했고 『놀라운거냐』는 물음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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