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체제 개혁에 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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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현 체제를 개혁하고 참된 자유민주의 헌정체제로의 복귀를 위해 현행 헌법을 개정하는데 주력하고 이를 위해 국민의 선두에 서서 거당적인 투쟁을 하기로』 8일 정무회의에서 결의했다.
신민당은 개헌 투쟁을 위해 ▲헌법제도 특별심의 위원회를 설치, 헌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시국 정책기구를 두어 전반적인 시국변화에 적응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유진산 총재가 낭독하고 정무위원 전원이 일어나 박수로 채택한 시국 문제에 대한 신민당정무회로 성명은 다음과 같다.
『새해를 맞아 처음 열린 신민당 정무회의는 참된 자유민주 헌정체제로의 복귀를 위해 현행 헌법을 개정하는데 진력하기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이는 누란의 위기에 처해있는 우리역사의 진술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현 체제를 개혁해서 진실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는 길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 체제를 고수하고자 견강부회의 변으로 말하는 국력의 조직화는 그동안 일방적인 추종만을 강요하는 것이었고 국론을 분열시켜 국력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사정을 직시해온 신민당은 문제해결의 궁극적인 요체가 바로 개헌에 귀착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바 아니었으나 정면 충돌로 빚어질 가공할 악화를 회피하고자 인내해왔다.
그러나 최근 담화나 유시라는 형식으로 개진된 대통령의 견해는 현 체제의 맹종만을 요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위 반체제 행위에 부용이라는 강력 의도를 더한 경고였다.
이제 신민당은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조국의 민주회복을 위해 국민의 선두에 서서 거당적으로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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