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귀로 황진호에 북한 포함이 접근,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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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천=김경철기자】백령도∼인천간 정기여객선 황진호(2백26t·선장 문기서·35)가 승객2배41명을 태우고 백령도를 출발, 인천으로 항해중인 12일 항로근해에 북한함정 1척이 또 나타나 우리해군호위함정○척이 대비태세에 들어가는 등 한때 긴장했다.
황진호 선장 문씨에 의하면 황진호가 대청도를 떠난지 10분만인 10시50분쯤 대청도 동북방 8「마일」쯤 되는 가시거리 안의 북방경비한계선이 북해역에 포함(2백t급PGM으로 추정)으로 보이는 북한함정1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북한함정은 해무 속에서 점처럼 나타나 선수를 이남으로 돌려 북방경비한계선쪽으로 접근, 황진호를 호위하던 해군함정으로부터 『전속력으로 달려 소청도에 기항하라』는 무전이 항진호에 들어왔다.
동시에 우리해군 함정은 선수를 북으로 돌려 북방경비한계선 근해까지 나갔다고 황진호 통신장 이범식씨(34)는 전했다.
그러나 북한함정은 북방경비한계선을 넘지 않고 우리 해군함정과 황진호의 신경을 건드린 채 20분 동안 배회하다가 11시10분쯤 북으로 선수를 돌려 북방경비한계선 이북해역에 있는 마합도쪽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황진호에 탔던 최문성씨(30·인천시동구송림동46)는 『육안으로도 보이는 북한함정 때문에 가슴을 졸였으나 해군함정이 여객선에 바싹 다가 호위하여 마음 든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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