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함께 책임지자 비주류|현 체제서 최선다해 주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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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야협상 결과에 대한 총평회의가 6일의 신민당 정무회의는 유진산체제 이후 처음보는 주류·비주류간의 대회전이었다.
비주류측은 협상결과가 야당의 입장읕 충분히 반영한 것이 못 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유진산총재와 10인 위원들의 인책을 주장했고 주류측은 현 체제에서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는점과 비주류측도 함께 협상을 추진했던 점을 들어 이를 반박했다.
상오 10시20분부터 하오 6시20분까지 8시간 동안의 논쟁끝에 협상 결과에 대해선『불만스럽지만 일단 받아들인다』고해 대외적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책임문제는 협상을 맡았던 총재단과 고위당직자 등 10인위 위원 각자에 맡겨 당내분규는 청산치 못했다.
회의가 끝난뒤 주류는 협상인책 문제가 끝났다고 했지만 비주류쪽에선 부총재직 사표에만 그칠 것인지 이 사표를 통해 다른 당직자의 사퇴도 촉구해 당 체제개편의 길을 마련할 것인지는 아직 미결문제라고 했다.
이례적으로 회의내용읕 대변인이 발표까지 한 회의에서의 발언내용을 간추린다.
▲정해영 = 김종필 총리의「방일진사」를 국치로 단정해놓곤 이를 법안·대정부 건의문과「바터」한 인상을 주었다는 점에서 협상결과에 불만스럽다.
그러나 누구한테 실천을 추궁할 뜻은 없으며 마치 내가 강경파로 인기작전이나 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김영삼 = 협상 결과에 대해선 총재가 책임져야 한다.
부총재인 나도 책임을 지겠다.
나는 처음부터 협상을 원치 않았다.
▲고흥문 = 유 총재가 김 총리의 방일을 제2의 국치라고 규정하고 김 총리와 협상한데 문제가 있다.
총재가 의원들과 사무국 간부들 앞에서 초강경한 발언을한 것이 이제보면 대외용이었다. 이래서 유 총재는 배신이란 소리를 듣는다.
협상 결과에 대해 총재도 책임지고 다른 10인 위원들도 책임을 지라.
▲신도환 = 10인 위원 모두가 대여 협상을 하자고 했고 거기서 결정한대로 협상을 했을뿐이다.
10인위에선 찬성하고 나와서 딴소리하니 유감이다.
▲김원만 = 대정부 건의문에 나도 찬성은 했다.
그런데 유층재가 10인위에서 얘기를 다한 것같아 소외당한 기분이 있었다.
10인위서 결정하고 여야간에 합의를 본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할 때 본회의장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이미 끝난뒤였다.
▲유진산 = 진실은 하나밖에 없다.
여야당직자 회의가 결렬된후 김총리로부터 박일의원을 통해 연락이 었었고 안협안을 제시해왔다.
나는 그것을 고흥문 부총재에게 얘기했고 10인위에도 보고했다.
아무것도 감춘 것은 없다.
여당측이 우리측의 요구를 묵살하고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아 정해영 부총재재더러『친분이 있다고하니 이후락 정보부장을 만나 야당의 주장이 이러이러 하다고 전해주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정 부총재도 한번 만나보겠다고 한 일이 있다.
김 총리와의 협상이나 이후락 정보부장과의 접촉이 또 실패하면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볼 생각으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는 공한을 보내는 문제를 고흥문 부총재와 얘기도 했다.
그래서 그 공한을 대변인이 작성토록 지시까지 했었으나 협상이 타결되어 보낼 필요가 없었다.
뿐 아니라 김정렴 청와대 비서실장을 고흥문 부총재가 잘안다기에 그분을 접촉해서 청와대의 진의를 타진해보도록 한 결과 그분은 못만나고 모 비서관을 만났으며 청와대측은 부동의 자세더라는 고 부총재의 보고를 받기도 했다.
건의문만 하더라도 10인위에서 부드러워도 좋으니 어쨌든 만들자고 주장한 사람은 누구인가.
사실상 그 내용도 그렇게 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단계에 협상을 하지 말자고 주장한 사람은 김영삼 부총개 뿐이다.
자신들이 주장하고 결정하고 찬성한 일을 나중에 문제삼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적인 문제다.
▲고흥문 = 김 비서실장 얘기가 나왔을 때 안만난지가 몇해 된다고 거절했고 그대신 다른 비서관을 통해 가능하면 분위기는 타진해 보겠다고 했을 뿐이다.
내가 발설안 한 것은 당수와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김원만 = 나도 부총재인데 왜 고 부총재 한테만 얘기했나.
▲김의택 = 건의문안은 내것이 제일 강경했고 그것을 토대로 나와 채문식 대변인이 만든것이다.
▲이철승 = 근본적으로 시국관을 달리하면 기본적인 태도부터 달리해야 한다.
오늘의 주류가 내일의 비주류가 되고 비주류가 또 주류로 되는 것이 정치현실인데 너무 조그만 문제를 갖고 다툴일이 아니다.
당의 단합과 결속이 필요하다.
▲김수한 = 협상 결과에 대해선 10인위 전체가 책임이 있다.
이제껏 당수님을 모시고 단결하자던 고위 당직자들이 계보나 만든 것 외에 당을 위해 한일이 무엇인가.
야당으로 많이 얻지 못한 것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
▲김현기 = 신민당 소속인 박일의원이 총리의 심부름을 한 것에 문제가 있다.
당엔 인화가 필요한데 그것을 저해하는 일이 많다.
▲김형일 = 어쨌든 내각 총 사퇴안이 대정부 건의안으로 변질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박영록 = 박 정권이 유지되고 유신헌법이 존속되는 한 어떤 협상도 만족할 수 없는것 아닌가.
마치 우리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얕은 차원에서 다틀 일이 아니다.
책임문제는 각자 양심에 맡기고 앞으로 더 잘 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성명이나 내자.
▲유치송·박해충 = 그전에 당내 중진이란 분들이 국민에게 당을 욕먹이는 짓 부채질하지 못하도록하는 결의부터 하자.
대여 투쟁에 있어「배지」를 떼겠다고 각오하지 않는 이상 무슨 강경이있고 수건이 있나. 지상을 통한 인기작전 더하지 말도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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