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름세 보이는 미국의 단기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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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상당한 속도로 내려가던 미국의 단기 금리가 지난주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TB(재무성증권)입찰 「레이트」(3개월 짜리)는 지난 3주일간 약 1.5%가 뛰어 올라 8.6%를 기록했으며 이 밖에 3개월 짜리 CD(양도 가능한 정기예금증서)는 8.5% 선에서 9%, CP(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단명어음)는 9%선에서 9.5%로 각각 올랐다.
이 때문에 「프라임·레이트」 일반기업에 대한 최우대대출금리)도 FNCB, CMB, 「모건」의 3대 은행만이 9.75%에서 9.5%로 내렸을 뿐 다른 은행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
분명히 고비를 넘겼다던 고금리가 다시 숨을 쉬는 이유는 ①앞서의 금리 하락이 순전히 FRB(연방준비이사회)의 「미니」완화노선에 대한 기대감에서 유발되어 자금 수급 실태보다 앞서 갔으므로 이를 정정하려는 것과 ②의회와의 마찰로 재무성이 FRB에서 직접 차입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12억불에 달하는 TB의 임시 발행이 불가피해 졌는가 하면 ③「달러」강세로 일부 외국 중앙 은행이 보유 TB의 매각을 늘리는 등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발표된 3·4분기의 미국 국제 수지 흑자와 「에너지」정세로 「달러」강세는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으며 최근의 미국 경기에 비추어 대금 수요 압력도 꾸준하므로 단기 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견조를 보일 것 같다. <일본 경제 신문="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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