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모의 「유엔」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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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됐다.』 그러나 그것은 「뉴요크」의 「유엔」본부에서가 아니라 한국외국어대가 지난 9일 한국일보사 대강당에서 가진 제10회 전국 대학생 외국어 모의 「유엔」 총회에서의 일.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의제로 내건 이 모임에는 서울대·연대·고대·성대 등 12개 대학에서 21개국을 대표한 학생이 참석했는데 의제는 11대 10으로 총회에서 가결되고 안보리에서는 중공대표가 잠시 귀국한 사이에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이 때 소련대표는 이를 승인하는데 소극적으로 동의했다.
한편 모의 「유엔」총회에서는 「유엔」 5개 공용어인 영· 불· 중· 서· 노어 4개 국어를 사용했는데 일본 대표로 나와 「7·4 성명」과 「6·23 선언」을 지지하면서 동시가입을 역설한 이명숙 양(고대 간호학과 2)이 최고상인 국회의장상을, 「알바니아」 대표로 나와 주한 「유엔」 군 철수를 주장하면서 영구분단을 초래한다고 동시 가입을 반대한 홍정표 군(외대 「프랑스」어과 4)이, 문교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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