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협상에 압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여야 15인 회의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각각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성토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본회의 참석을 위해 등원한 공화당 의원들은 운영위원장실과 총무실에 모여들어 『여당 총무단이 원칙 없이 소수에 끌려 다니는 자세를 의원 총회를 열어 따져야겠다』고 흥분.
김임식·김용호 두 부 총무는 운영위원장 실에 있다가 의원들의 성토를 받고 『총무단이 인책돼야 한다면 사퇴하겠다』고 했고 박준규 정책위 의장과 김용태 총무는 『잘못 했다』『유감스럽다』면서 양해를 구하기도.
유정회 측 의원들도 『국회 운영이 구태의연한 것을 시정해야한다』고들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별로 지적되지 않았다.
한편 신민당 의원들은 10인 대책위가 열리는 동안 복도에 모여 『국회 정상화 원칙에는 이의가 없으나 정부 인책 문제는 국민이 납득하는 선에서 타결치 않으면 곤란하게 될 것』이라고 신민당 측 협상 대표들에게 압력을 가했다. 여야 의원들의 이런 동정을 보고 평소에 말이 적은 어느 무소속 의원은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짜고 하는 것 같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