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기를 닦은 김제 「의곡마을 금고」81명 회원이 3소F안에 5백만원 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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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북 김제군 봉산면「의곡 마을 금고 는 저축의 차분한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마을 사림들이 1원·5원·10원씩 저축한 돈이 3년만에 5백30만원이란 목돈으로 커졌고 81명의회원 한사람 앞에 평균 6만5천 원이란 돈이 쌓였다.
이 마을은 43가구에 주민 2백25명의 조그마한 벽촌. 가구 당 경지면적 2단보 미만의 가난했던 마을이 저축으로 자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마을금고가 생긴 것은 70년9월. 마을지도자인 현 마을 금고 이사장인 이종순씨(43)와 회계원 정영호씨(38) 등 19명의 의원이 3백원씩 낸 5천7백원으로 시작되었다.
그후 마을사람들은 한끼에 한줌의 쌀을 아끼는「좀도리 쌀」모으기 운동·술 안마시기· 담배 안 피우기 운동·품팔이·차안 타기·미장원안 가기·폐품정리 운동 등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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