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학생 구제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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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문공위는 25일 하오 문교부장관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심석 서울대학교 총장을 출석시켜 학생「데모」와 그 처리 상황에 관해 물었다.
한 총장은 간담회에서 신소환 의원(신민) 등이 『「데모」학생들을 가혹하게 처벌하고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은데 대해 『최근의 학원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고 『처벌학생들에 대한 구제문제는 학원을 정상화한 후에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 질문에 대해 한 총장은 다음과 같이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데모」의 원인은 무엇인가=사회 부조리에 대한 항거로 본다. 그러나 학생신분으로서는 사회참여보다 학업에만 열중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의 수업상태는 어떤가=문리대 이외에는 정상수업을 하고 있다.
▲구속된 학생을 모조리 제명하고 구류학생을 자퇴시킨 것으로 보아 자의라 할 수 없지 않은가=구속된 학생을 다 제명한 일이 없다.
▲과잉처벌이 아닌가=마음 아프다.
▲많이 처벌해 놓고 자신의 책임을 느끼지 않는가=총장직을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책임질 용의가 있다.
▲연행 중 구타를 당하는 등 인권유린 사실이 있는가=심한 인권유린이 없는 줄 안다.
▲구속학생을 구제하려는 노력을 한일이 있는가=학원 정상화가 급해 우선 이일에 몰두하고 있다.
▲처벌경위는=교수회의를 거쳤다.
한 총장은 「데모」학생 중 연행2백24명 중 구속25, 구류60, 훈방1백39명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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