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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레이스, 이들이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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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6·4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후보들도 출판기념회로 얼굴 알리기에 뛰어들면서 경선 레이스가 뜨거워지고 있다.

 ◆‘포스트 허남식’을 향한 각축=부산시장 선거는 10년간 부산을 이끌어온 허남식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전례 없는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새누리당 박민식(북-강서갑) 국회의원이다. 그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 7일 부산시의회에서 ‘변화 그 이상, 1000만 부산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4선의 새누리당 서병수(해운대-기장갑)의원은 오는 17일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연다. 현재 인사 영입이 한창이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다음달 4일 등록한 뒤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재선의 이진복(동래)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 특위가 정당공청 폐지를 결정할 경우 출마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 부산시교육감과 교육부 차관을 지낸 설동근 동명대 총장도 조만간 출마 여부에 대한 결심을 굳힐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9일 부산시의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김영춘 전 국회의원은 오는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김영춘의 부산 희망 찾기’라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출마 분위기를 굳혀가고 있다. 그는 최근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도 접촉했지만 ‘무소속 시민 후보’나 ‘범 야권 단일후보’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선 현역 국회의원 접전=박맹우 시장도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4선 정갑윤(중구) 의원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3선 강길부(울주군) 의원은 이달 안에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최근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강 의원이 지지도 부문에서 22.4%를 얻어 1위, 정 의원(17.7%)은 2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3선 김기현(남구을) 의원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두겸 남구청장도 지난해 12월 30일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영순 전 국회의원이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출마 인사를 조율하고 있다. 심규명 울산시당위원장과 송철호 변호사, 정의당 조승수 전 국회의원도 야권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홍준표 경남지사 재선 여부에 관심=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60)지사의 재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보궐선거에서 홍 지사에게 패한 박완수(59)창원시장과 안상수(68) 새누리당 상임고문도 당내 경선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은 설 전후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민생투어 중인 안 상임고문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48)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허성무(52) 도당위원장이 후보권으로 압축된다.

통합진보당은 13일부터 16일까지 후보등록을 받아 23~27일 당원 직접투표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병기(54) 도당위원장이 유력 후보 다.

황선윤·위성욱·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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