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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의 라이벌 … 그녀들의 우정도 기대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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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새 드라마 ‘귀부인’에서 라이벌 관계를 연기하는 박정아(왼쪽)와 서지혜. [사진 JTBC]

한쪽은 입주 가사도우미의 딸, 한쪽은 재벌가의 딸. 여고 동창이지만 너무도 다른 삶의 배경과 개성을 지닌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가 방송된다. 1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일일극 ‘귀부인’(한철수 연출, 호영옥 극본)이다. 고교 동창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자가 극적인 운명으로 얽히면서 사랑과 우정의 참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박정아와 서지혜가 주연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재벌가의 딸 이미나(박정아), 그 집의 입주 가사도우미의 딸 윤신애(서지혜). 여고 동창이고 한 집에 살지만 처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성장한 이들은 나중에 한 남자를 두고 연적으로 얽힌다.

남 부러울 것 없이 자란 박정아는 의외로 사랑 앞에서는 지고지순하고, 악착같이 운명을 개척해온 서지혜는 갑작스레 큰돈을 손에 쥐게 된다.

 김소연과 채림이 일과 사랑의 라이벌로 나온 MBC ‘이브의 모든 것’을 연출했던 한철수 PD는 7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선악 대립이 극단적이었던 ‘이브의 모든 것’과는 다른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귀부인’은 선과 악을 나누기보다 우정과 신뢰가 전제돼 있는 상황에서 두 여주인공이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또 손상된 우정을 회복하는 것도 함께 담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박정아는 “이미나는 돈과 명예 등 모든 걸 가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자신보다 더 밝고 당당한 신애의 모습을 보면서 라이벌 의식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해프닝, 또 두 여자의 우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공감도 되고 더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또래인 두 여배우의 패션 대결도 드라마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극 중반 갑자기 부를 거머쥔 서지혜가 시각적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이후 펼쳐질 두 배우의 의상 스타일 경쟁이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박정아는 “귀부인이라는 설정에 걸맞은 의상과 소품 준비 때문에 스타일리스트가 고생을 한다. 고가의 보석을 매일 갖고 다니다 보니 차 문단속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도 “극 중반을 넘어서면서 스타일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인물로 변신한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귀부인’은 ‘더 이상은 못 참아’ 후속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15분 방송된다. 장미희·나영희·선우은숙·정성운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한다.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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