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 법계 최대 논쟁…9세 소녀 재판|친구 찌른 죄로 1심서 l8개월 구류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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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친구와 놀다 말다툼 끝에 「빵」을 써는 칼로 가슴을 두번이나 찔러 5일간 치료의 상처를 입혔던 9세의 소녀가 1심에서 구류 처분 선고를 받았으나 2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영국의 사법 사상 가장 떠들썩했던 청소년 범죄 사건의 공판이 행복스런 결말을 보게 되었다.
아홉살짜리 「메리·케언츠」라는 소녀는 지난해에 11세의 「모라그·브라운」양을 칼로 찔렀는데 「스코틀랜드」에서는 형사 책임을 지게 되는 연령이 8세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케언즈」라는 소녀는 공판에 회부, 1심에서 18개월의 구류 처분 선고를 받았었다. 그러나 일반 여론은 이 선고가 9세의 소녀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것이라하여 불만을 표시, 지난5일 2심에서는 집에서 그대로 살면서 정기적으로 아동 심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3년간의 집행유예 선고를 내리게 된 것이다.
1심 선고 때 경찰관이 「케언즈」양을 데리고 나가자 『엄마 엄마, 엄마 곁에 살고 싶어…』라는 눈물겨운 장면도 벌어졌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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