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2승1패로 「리드」-고·연전 첫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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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고대는 5일 열린 고연전 첫날 경기에서는 야구와 「아이스·하키」에서 이기고 농구 경기에서 져 2승1패로 「리드」를 빼앗았다. 3년만에 열린 이날의 스포츠 제전은 서울 운동장·장충 체육관·동대문 실내 스케이트장으로 이어진 응원단의 힘찬 함성으로 메워져 화려하고 오색 찬란한 종합 예술을 이룬 가운데 펼쳐졌다. 고대는 야구에서 1회초 김성관이 주자를 일소하는 3루타로 기선을 잡아 6-4로 이겼고 「아이스·하키」에서는 1점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으나 올 들어 연대에 한번도 져본 일이 없는 농구 경기에서는 한 「골」차인 64-62로 무릎을 꿇었다.

<◇야구>
고대가 연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4로 승리했다.
1회초 고대는 1사후 2번 이성득의 우측 안타를 돌파구로 만루를 이뤄 5번 김성관의 주자일소 3루타와 6번 이무종의 땅「볼」로 4점을 빼내 기세를 올렸다.
연대도 1회말 4번 윤학천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5회말 2사 만루에서 4번 윤학천의 안타와 밀어내기로 3점을 올려 극적인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고대는 6회초 안타로 나간 이종도가 연대 3루수 김현도의 「에러」로 리드를 잡고 7회초 3번 허귀연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6-4로 승리했다.
고대는 황규봉이 비교적 위력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완투한 반면 연대는 유남호·김봉연 「마운드」가 약체, 패인이 됐다.

<◇아이스·하키>
연대의 연패 징크스는 고대 CF 박광운의 활약으로 또다시 깨어지지 못했다.
고대는 1P 17분쯤 RW 김달균이 연대 문전에서 혼전 중 뛰어나온 「퍽」을 연대 GK 정병교를 제치고 「슛」에 성공, 호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그러나 연대는 2P에 들어 맹렬한 반격을 퍼부어 9분 고경천의 정면 「슛」과 14분 김명일의 「터닝·슛」으로 역전하고 30초도 되지 않아 고가 3점째를 빼내 기세를 높였다.
의외의 투지로 고전에 빠진 고대는 2P종료 직전 1「골」을 얻어 3-2로 추격, 마지막 「피어리어드」에 들어 13분과 14분에 CF 박광운이 연달아 「슛」에 성공,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농구>
연대로서는 통쾌한 설욕전이었다. 올 들어 고대와의 대결은 이번까지 6번째이나 5번을 모두 진 끝에 이번에 첫 승리를 거둔 것이다.
연세대는 전반전에 잘 싸웠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고려대의 맹추격으로 위험한 고비를 맞았으나 한「골」차를 겨우 유지했다.
연대는 전반전에서 이보선의 활약으로 「팀·웍」이 호조를 보였고 「리바운드」에서도 우세, 12분만에 22-12, 10점차로 앞서다가 37-27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박형철이 크게 활약한 고대에 쫓겨 후반 8분께 1점 차인 49-48로 역전의 위기를 맞았으나 고대의 박형철 김인진 박성민 등이 잇단 5반칙으로 퇴장 당해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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