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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학생 모두 석학과 만나는 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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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늘고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체육·예술을 각각 1가지씩 필수적으로 익힌다. 인성·감성·사회성을 기르는 이른바 1인 1체(體)·1예(藝) 교육이다. 사진은 인천하늘고 라크로스팀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

인천하늘고(인천시 운서동·이하 하늘고)는 2011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립한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다. 개교 당시엔 광역 단위 자율형 사립고였지만 이듬해인 2012학년부터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했다.

개교 당시만 해도 기대보단 우려가 컸다. 하나고·민사고·용인외고 등 10여 개가 넘는 쟁쟁한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가 있는데 후발주자인 하늘고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졸업 첫 해인 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 7명을 합격시키며 단숨에 인천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더구나 이번 졸업생은 전국 단위가 아니라 인천공항 임직원 자녀와 지역 학생으로만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국 단위로 선발한 학생이 치르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정현진 기자 , 사진=김경록 기자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하늘고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개교 첫 해인 2011학년도엔 광역 단위라 다른 특목고·자율고처럼 우수학생을 싹쓸이 하는 ‘선발효과’에 기댈 수 없었다. 또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한 달에 한 번만 집에 가기 때문에 사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었다. 오직 학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만으로 성과를 이끌어내야 했다.

 강석윤 교장은 “지·덕·체를 고루 갖춘 인재”에서 답을 찾았다. 여기엔 학교는 문제 잘 푸는 수험생을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라 리더를 양성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1인 1체육·1예술 교육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늘고 학생은 수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에 체육 한 가지와 예술 한 가지를 선택해 배운다. 체육은 검도·농구·라크로스·배드민턴·탁구·테니스·절권도 등 10여 개, 예술은 가야금·대금·보컬·바이올린·클라리넷·통기타·드로잉 등 20여 가지다. 수요일 방과후와 토요일 오전 8시 20분이면 모든 학생이 책을 덮고 운동장이나 음악실·미술실 등으로 모여든다. 1학기엔 통기타와 탁구, 2학기엔 배드민턴과 드럼을 배웠던 1학년 천의범군은 “학교가 재미있는 곳이라는 걸 여기 와서 처음 느꼈다”며 “음악실에서 드럼 한번 치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고 말했다. 댄스를 배우는 2학년 노유진양은 “원래 소심한 성격에 몸치라 주눅이 들곤 했는데 댄스를 배운 이후론 자신감이 생기고 무대에 서는 것도 겁이 안난다”고 말했다.

 체육·예술 강좌는 학생 의견을 들어 개설한다. 2학년 정경운군은 “요가를 배우고 싶었는데 여학생 반만 있어 학교에 남학생 반도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더니 곧바로 남학생 요가반을 개설해줬다”며 “학교가 이렇게 학생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걸 느낀 후로는 선생님한테 고민도 쉽게 털어놓는다”고 말했다. 1인 1체육·1예술 교육이 인성·감성 발달은 물론 학생과 학교·선생님간 거리감을 줄이는 데도 일조한 셈이다.

 1인 1체육·1예술 교육이 면학 분위기를 만든다면 하늘고의 특성화 교육 중 하나인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은 학업의 튼튼한 기둥과 지붕을 쌓는 역할을 한다. 서울대·연세대·카이스트 등 대학 교수를 초빙해 매주 주말 대학 수준의 교양 강좌를 듣는 위크엔드 칼리지 코스(Weekend College Course), 대학 교수 지도 아래 실험·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쓰는 R&E(Research&Education)이 대표적이다. 또 학기별로 특정 주제를 선정해 한 학기 동안 강의를 듣고 지도교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과제연구 수업도 있다. 모두 프로젝트형 연구 수업이다. 하늘고 1·2학년 전교생이 필수로 이 과정에 참여한다. 토론·연구 결과는 논문으로 이어진다. 2학년 정민석군은 “하늘고 학생이라면 모두 1년에 1~2편씩 논문을 작성한다”며 “토론과 프로젝트 수업은 하늘고에선 일상”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하늘고 특성화교육 부장은 “학생들이 작성한 논문은 대학입시에서 학생의 진로·적성 개발 활동을 드러내는 포트폴리오로 활용된다”며 “토론·연구 능력을 기르면서 동시에 대학입시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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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사이에서는 매주 대학 석학 교수와 해당 분야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위크엔드 칼리지 코스 만족도가 높다. 지금까지 인간과 우주, 인간과 문화, 인간과 환경, 한국의 현대사회, 한반도의 통일, 미·적분학, 고급물리·화학 등 다양한 강좌가 열렸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석학 강의도 자주 열린다. 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 받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9차례 수상할 정도로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러시아의 석학인 안드레이 테테노프(현 고르노 알타이스크 주립대 수리분석부 학과장) 교수는 2012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1년 6개월 동안 하늘고에 머물면서 학생들에게 미적분·도형기하학 등 대학 수준의 수학을 가르쳤다. “국제 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강 교장이 특별 채용한 덕분이다. 강 교장은 “세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해외 석학 강의는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자극이 되고 학습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테노프 교수의 수학 강의는 최고 인기 강좌였다. 지난해 1학기 테테노프 교수의 수학 강의를 들었던 1학년 조은지양은 “한국 수학처럼 공식을 외우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증명하고 점·직선·도형 등 기하학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배우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며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니 수학이 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조양은 “한국 고등학생이 외국 석학 강의를 어디 가서 들을 수 있겠느냐”며 “수업마다 ‘이런 기회는 다시 없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다.

 카이스트와 해외 대학 한 곳이 짝을 이뤄 여름방학 때 진행하는 특별강연도 인기가 높다. R&E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과정은 2박 3일 동안 교수의 강의를 듣고, 이후 3~4개월 동안 e-메일로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논문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엔 카이스트와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교수진이, 지난해엔 카이스트와 미국 밴더빌트(vanderbilt) 교수진이 2박 3일 동안 하늘고를 방문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공혈관의 활용 가치에 대한 논문을 썼던 2학년 양혜성군은 “꿈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까진 막연하게 직업 안정성만 고려해 약사를 꿈꿨다”며 “그런데 인공혈관과 인공장기 등 조직공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면서 이게 내 길이라고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이 학생의 진로·적성 개발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김경훈 부장은 “국내 명문대는 물론 뉴욕주립대 송도캠퍼스, 내년 송도에 개교를 앞둔 유타대 등 국내에 진출한 해외 대학과 협력해 석학 교수 특강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늘고 교사진의 수준과 실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총 교원 59명 중 30명이 석·박사급이다. 심주석(수학)·김창재(수학)·이다지(역사) 교사 등 EBS 스타강사만 6명이다. 이 외에도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 수능 교재 집필진이 다수 재직 중이다. 1학년 강재언군은 “교과서만 갖고 수업하는 선생님은 없다”며 “대부분 부교재를 직접 집필해 학생에게 나눠준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수업 준비 정도와 자세를 보면 저절로 수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교생이 기숙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방과 후 보충지도를 위해 교사들이 밤 11시 넘어서까지 남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1학년 조은지양은 “수학 선생님들은 매일 당번을 정해 남아 있고 다른 과목 선생님도 학생이 질문이 있다고 하면 기꺼이 남는다”며 “지금까지 도와달라는 부탁을 거절한 선생님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 교장은 “기본적으로 교사가 실력으로 말하지 않으면 학생을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이 하늘고의 철학”이라며 “해외 대학 진학 희망자를 위해 수학·물리·화학·경제 등 AP(대학 선 이수제) 과목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생 이렇게 뽑아요
중3 내신 가장 중요, 국·영·수?과학만 반영

인천하늘고는 2011학년도 개교 당시 인천공항 임직원 자녀와 인천 거주 학생만 선발했지만, 2012학년도부터 전국 단위 학생도 뽑는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로 바뀌었다. 매년 225명(정원) 8학급을 선발한다. 2014학년도엔 정원 외 3명을 포함해 총 228명을 선발했다.

 입학전형은 크게 일반전형(180명)과 사회통합 전형(45명)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다시 A·B·C·D 4가지 방법으로 구분된다. A(100명)는 인천공항 임직원 자녀 전형, B(40명)는 지역주민(영종도) 자녀 전형, C(20명)는 영종도 이외 지역 인천에서 선발한다. D(20명)는 전국 단위 선발이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등전형(인천 23명)과 사회다양성전형(전국단위 22명)으로 나뉜다.

전국 단위 선발인원은 정원 내 선발인원 225명 중 일반전형 D 20명과 사회다양성전형 22명을 합해 총 42명인 셈이다. 사회다양성전형 지원자격은 소득 8분위 이하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 비해 문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 모두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1단계에서 교과성적(200점)과 출결(무단결석시 감점)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200점과 면접 40점을 합해 총점 240점으로 합격생을 가른다. 교과(내신)성적은 2학년 40%, 3학년 60%를 반영한다.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반영하는데, 국어·영어·수학·과학 네 과목을 평가한다. 수학·영어가 각각 30%씩, 국어·과학은 각각 20%씩이다. 사회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형주 인천하늘고 입학홍보부장(사진)은 “학교별로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면서 2~3학년 때 사회를 안 배우는 학교가 있어 형평성을 고려해 사회는 점수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과(내신)성적이다. 2013학년도 각 전형별 합격생의 내신 커트라인(200점 만점)은 일반전형 D(전국)가 191.05점으로 가장 높았고, C(인천시) 188.65점, 사회통합전형 178.05점, B(영종도) 147.26점, A(인천공항 임직원) 100.07점이었다. 이 부장은 “일반전형 D 합격생의 커트라인이었던 191.05점은 내신 상위 4.5% 정도”라고 설명했다. 합격생 전체의 내신 평균은 177.29점이었다. 2014학년도 합격생은 점수가 더 올랐다. 이 부장은 “일반전형 C는 중학교 내신 상위 5%, D는 상위 4% 내의 학생들이 합격했다”고 말했다.

 2단계 면접평가 40점은 지원동기·학습계획·진로계획(8점), 자기주도 학습과정(12점), 독서(10점), 인성(10점) 네 가지 분야를 평가한다. 먼저 학생이 제출하는 자기개발계획서에서 네 가지 영역을 평가해 서류평가만으로 36점을 부여한다. 면접에선 각 영역마다 1점씩, 총 4점이 추가된다. 네 개의 영역마다 한 개의 질문이 주어지는데, 서류의 진위 여부와 진실성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각 질문마다 평가는 +1, 0, -1점 세 단계로 구분해 점수를 준다. 고민의 깊이와 성장과정이 잘 드러나게 답하면 1점을 주고, 반대로 서류의 진실성이 의심될 때는 -1점을 준다. 면접평가 40점 중 서류평가 36점을 제외하고 실제 면접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4~-4까지 8점에 불과하다. 이 부장은 “면접은 서류의 진설성 확인에 무게를 둔다”며 “자기개발계획서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과장하지 않고 진실되게 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1·2학년생이 말하는 우리 학교
“학교는 재미있는 곳 … 방학에도 집에 가기 싫어요”

Q. 학교 주변이 정말 조용하다.

“바로 옆 인천과학고와 인천국제고를 빼곤 걸어서 30분 거리 내에 다른 건물이 아예 없다. 공부하기엔 최적의 조건 같다. 게임 생각이 나도 갈 PC방이 없다. 전교생이 기숙 생활을 하는데 다들 학교 밖에 나가려는 생각조차 안한다. 환경이 탈출심리를 아예 꺾어버린다.”

Q. 기숙사 생활이 답답하지 않나.

 “전혀. 6개월만 지나면 집보다 학교가 더 재밌다. 학교에서 할 게 너무 많다. 전교생 모두 운동·예술을 각각 1가지씩 배운다. 검도·농구·라크로스·배드민턴·절권도·가야금·보컬·통기타 등 30여 종이 넘는다. 2~3명만 원해도 외부강사를 초빙해 반을 개설해주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기숙사 한 방 친구들(4인 1실)은 정말 베프(베스트 프렌즈)가 된다. 엄마보다 더 가까운 사이다. 1학년 여름방학 때는 20%정도만 학교에 남지만 겨울방학엔 절반쯤 남고, 2학년엔 대부분 방학 때 며칠만 집에서 쉬고 학교로 돌아온다. 학교에서 공부하는게 집중이 더 잘된다.”

Q. 건물이 최신식이다. 2012년 교과부 선정 우수시설 학교 공모전 대상을 탔더라.

 “모두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다. 교무실·면학실·음악실 등이 모여 있는 본관동과 기숙사동, 교실이 있는 교과동, 체육관까지 모두 연결돼 있다. 비 한 방울 안 맞고 이동할 수 있다. 실내정원도 있고, 군데군데 쉴 수 있는 공간도 많다. 면학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는데, 1인 1지정석이다. 또 본관동에 개인 사물함이 있어 수업에 필요한 물건은 여기 두고 다닌다. 냉난방도 잘된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집보다 따뜻하다. 이점 때문에 방학 때 집에 안 가려는 친구가 있을 정도다.”

Q. 기숙사에서 야식은 안 시켜 먹나.

 “학교 입구가 한 군데라 경비실 눈을 피할 수 없어 불가능하다. 그래서인지 한 달에 한 번 집에 갔다 오는 날 학교 풍경이 재미있다. 치킨·족발 등 먹고 싶은 것을 한 보따리씩 싸들고 온다. 개인 사물함에 보관해뒀다가 그 날 밤 기숙사에서 몰래 먹는다. 이렇게 한 달에 한 번 몰래 파티가 벌어진다. 선생님들도 이 정도는 눈감아준다.”

Q. 휴대폰 소지 금지라던데, 정말 안 쓰나.

 “처음엔 몰래 숨겨 다니는 친구가 꽤 있다. 하지만 6개월만 지나면 집에 두고 온 휴대폰까지 그냥 다 해지한다. 중학교 때까진 스마트폰 없이 산다는 걸 상상도 못했는데 신기하게 적응이 된다. 필요를 못 느낀다. 휴대폰을 없애니 확실히 공부할 때 집중이 더 잘 된다. 노트북은 소지할 수 있지만 교실동에서만 사용가능하고 기숙사 안으로는 들여올 수 없다.”

Q. 신생학교라서 동문의식이 좀 약할 수도 있겠다. 선·후배 관계가 어떤가.

 “생긴지 얼마 안됐다고 선·후배 관계가 약하겠지라는 생각은 정말 오해다. 1인1체1예, 동아리 활동이 활발해 선배들과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리고 신생학교만의 강점이 있다고 본다. 권위와 전통을 먼저 내세우기보다는 서로 돕고 ‘우리끼리 잘 해보자’는 동료의식이 더 강한 것 같다. 딱딱한 선배라기보다는 친구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Q. 첫 졸업선배들의 수능을 앞두고 특별한 응원을 펼쳤었다던데.

 “오는 2월에 졸업하는 선배들이 첫 졸업생이다. 후배들 사이에서 뭔가 의미있고 추억에 남을 선물을 주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 저런 의견이 오가다 학생회에서 수능 응원 플래시몹(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특정 시간·장소에 모여 약속된 행동를 한 뒤 흩어지는 행위)을 제안했다. 3학년 선배들은 모르는 깜짝 공연이 돼야 했기 때문에 입에 입을 거쳐 참여 학생을 모집했다. 순식간에 100여 명의 1·2학년 학생들이 참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모였다. 1주일 넘게 3학년 선배들 몰래 모여 연습했다. 수능 일주일을 앞두고 기숙사동 앞에서 ‘드림하이’라는 드라마 주제곡에 맞춰 수능 응원 댄스공연을 했다. 그 후로 3학년 선배들이 지나갈 때마다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학교 깊이보기] 2011학년도에 개교한 전국단위 자율고 인천하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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