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범죄혐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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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9일 로이터합동】미 상원「워터게이트」사건특별조사위원회는「닉슨」대통령을 심리하지 않겠다던 종전의 입장을 돌연 변경하여「닉슨」대통령자신의 범죄혐의를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닉슨」대통령의「워터게이트」사건 은폐 가담 혐의가 밝혀지면 그의 대통령직은 유지되기 힘들 것이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7인 특조위는 1972년6월17일 민주당본부 도청사건과 관련된 백악관 비밀「테이프」를 입수하기 위해 「존·시리카」연방법원판사에게 보낸 각서에서 돌연한 특조위의 입장변화를 밝혔다.
특조위는 지금까지 대통령자신은 심사의 대상이 아니며 특조위 기능은 1968년과 1972년 양차 대통령선거에서의 부정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특조위는 이 각서에서 특조위가 「아치불드·콕스」특별검사보다 먼저 백악관「테이프」를 입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상원 조사위의 요청은「콕스」검사의 요청과는 달리 대통령자신의 범죄혐의에 초점을 두고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서는 『만일「존·딘」전 백악관법률고문의 증언과 같이 대통령의 사건관련이 분명해진다면 「닉슨」대통령의 대통령직고수는 어려울 것이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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