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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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우리 집 추석음식은 특별「메뉴」를 마련하기보다 일반적인 차례음식이 전부다.
송편은 집안 식구들이 모두 팥을 좋아하여 주로 팥 송편을 많이 빚는다.
시댁이 개성이기 때문에 특히 우리 집에서는 돼지고기를 많이 쓰는데 추석에는 돼지고기 전을 꼭 부쳐 낸다.
돼지고기 전은 세겹살을 삶아 내어 맷돌로 눌러 두었다가 얇게 저며 밀가루를 묻혀 달걀을 씌워 지져 내는 것이다.
이 고기 전은 대개 쇠고기로 많이 하는 것이다. 우리 집에서는 돼지고기 전 위에다 쇠고기 전을 곁들여 내서 음식상이나 술안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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