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상)고교·대학입시의 첫 관문 앞으로 2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73학년도 고교 및 대학입시의 첫 관문이 되는 체력검사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다.
내년부터는 체력검사성적이 고교입시뿐만 아니라 대학입학 예비고사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희망자에게는 첫 입시의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체력검사점수는 고교의 경우 서울 및 부산지역의 연합선발고사와 기타 지역의 입시에서 모두 시험총점의 10%이며 대학은 예비고사 총점 3백50점의 5·7%인 20점을 차지, 학과시험의 어느 한 과목에 못지 않은 비중을 갖고 있다.
이번 체력검사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수검등록을 하지 않거나 등록 후 체력검사를 받지 않아도 상급학교입시의 필답시험을 치를 수 있으나 체력점수는 O점으로 처리되며 추가등록이 없고 등록 후 무단결시 자에게 재 수검의 기회를 주지 않는 점 등이다.
앞으로 2주 후에는 90여만 명의 전국수험생(재수생·검정고시합격자 포함)들이 한 점이라도 더 따기 위한 안간힘을 쏟게 된다.
문교부·서울시교위의 관계장학관과 일선 중-고교체육교사들의 도움말로 한 점이라도 더 따기 위한 요령과 주의할 점을 체력장종목별로 정리해 본다.

<1백m 달리기>
머리를 들고 결승점을 보면서 일직선으로 뛰어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상체를 약간 구부리는 것이 좋으나 어떤 학생들은 땅만 보고 뛰기 때문에 꾸불꾸불하게 뛰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출발신호원은『제자리에』 하면서 깃발을 땅에 댄 다음『차렷』하고 나서 약2초 후에 깃발을 들어 출발시키기 때문에 빨리「스타트」하기 위해서는 출발신호원이『차렷』구령을 한 다음 속으로『하나·둘·셋·넷』을 두 번 외고 출발신호와 거의 동시에 즉시 뛰어 나가도록 한다. 대체로 빠르게 넷까지 세면 1초가 되기 때문이다.

<최종 20m서 피치를>
결승점에 가까이 갔을 때 달리는 자세가 흐트러지는 수가 있는데 결승「테이프」가 2∼3m뒤에 있다고 생각, 계속「피치」를 올려야 한다.
팔 활개를 크게 흔들고 발바닥보다 발끝에 힘을 주고 달려야 한다. 80∼1백m사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스파이크」나「스타트·블록」을 사용하지 못하며 출발지점 땅에 구멍을 파서는 안 된다.
특별한 경우 외에는 한번 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중도에서 넘어졌을 때는 20분 후에 다시 달릴 수 있다.

<40도 각도로 점프>
▲도움닫기 멀리뛰기=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도움닫기거리를 적당히 잡아 발을 구르는 순간 힘과「스피드」가 가장 세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구름판에서 너무 멀리 뒤로 가면 달려오는데 힘이 빠지고 너무 가까우면 탄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대체로 구름판에서 10∼15m정도 뒤로 물러났다가 차차 속도를 빨리 하여 되도록 높이 구르고 멀어질 때는 앞으로 다리를 내뻗으면서 몸에 충격을 주어 넘어져야 한다.
구름판 위에서 한 발을 힘차게 구르기 위해서는 구름판 근처에서「스텝」을 짧게 하고 40∼42도의 각도로 뛸 때 가장 멀리 갈 수 있다.
뒤로 넘어지거나 손을 짚으면 거기서부터 거리를 재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를 본다. 두 번 실시하여 좋은 기록을 택하기 때문에 너무 조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
▲오래 달리기=남자는 1천m, 여자는 8백m. 주의해야 할 종전과 달라진 실시요령은 주자의 가슴과 등에 번호표(조마다 색이 다름)를 착용하고 10명을 1조로 하여 동시에 2개조가 뛴다는 것과 성적기준이 작년보다 높아진 점이다.
남자는 작년보다 30초가, 여자는 47초가 빨라졌으나 그래도 체력장 원안보다는 남녀가 각각 30초, 1분이나 뒤늦은 것이다.

<호흡·체력 안배 중요>
한번에 20명이 뛰기 때문에 자칫하면 다른 학생이 빨리 뛰는데 휩쓸려 들 염려가 있다.
평소에 자신의 기록을 재 두어 아무리 앞의 수험생이 빨리 뛰어도 당황하지 말고 체력을 안배, 자신의「페이스」대로 착실히 뛰면 된다.
호흡조절은「스텝」에 맞추어 코로 두 번 들이쉬고 입으로 두 번 내쉬는 게 좋으며 시선은 전방 3m지점을 바라보고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 된다.
시종 똑같은「스피드」로 뛰는 것이 효과적이며 마지막 1백m쯤 남기고 피치를 올리는 것이 좋다.

<허리·손목 잘 써야>
▲던지기=종전까지 사용하던 모의수류탄은 연습이나 수검 중 사고가 일어날 위험성이 있어 이번부터 꼭지를 없앤 개조 품을 사용키로 했으나 중량과 크기는 같다.
허리와 손목「스냅」을 잘 써야 하며 팔과 겨드랑이, 어깨와 손목을 되도록 직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멀리던지기 위해서는 팔을 뒤로 쭉 뻗은 다음 거리를 멀리 잡는다는 기분으로 눈 높이에서 40∼45도의 각도로 던진다.
특히 수류탄을 던지는 마지막 순간에 팔목을 굽혀 낚아채는「스냅」을 잘 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던지는 동작중 원을 밟거나 원 밖으로 발이 나가면 무효이며 던진 후에는 원 중앙선 뒤로 물러서야 한다.
던진 수류탄이 제한구역 밖으로 나가도 무효이며 2회 무효일 경우에는 1회에 한해 한번 더 던질 수 있다.
2번 던져서 좋은 기록을 택하는데 기록은 m단위로 하고 cm단위는 버리며 1회의 무효는 재시기를 할 수 없다. <심준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