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의존의 고도성장 재현될 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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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설>
외자도입의 무더기 통과는 최근의 기업확장 「붐」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민간 기업의 차관 규모도 대형화되어 단일 「프로젝트」에 8천만 달러 선이 승인되었다. 이러한 대형화는 중화학공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더불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최근의 외자도입 「붐」은 66∼69년의 대일 차관 「러쉬」를 방불케 하고있다.
정부계획은 투자 재원의 조달에 있어 국내 저축의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나 최근의 경향을 보면 외자 의존의 고도성장이 재현될 기세이다.
IMF와 약정된 73년 재정안정계획상의 차관한도는 5억 달러(이중 상환 10년 이상이 2억 8천만 달러)인데 현 추세로 보아선 반드시 초과될 전망이 많다.
따라서 차관한도의 증액이나 일부지급보증서(L·G)발급의 명년 이월이 불가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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