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국 대사들 2차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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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10일 동양】금년 제28구 유엔총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관측되고 있는 한국문제에 대한 주요 우방전략회의가 어제에 이어 두 번째로 9일 상오 10시 반부터 2시간동안 미국 측의 요청으로 미국대표부에서 열렸다.
한국의 박동진 유엔대사와 「존·스캘리」미국대사·「나까가와」일본대사·「로렌스·매킨타이어」호주대사·「케네드·재미슨」영국대리대사. 그리고 이들 각국의 한국문제담당관들이 참석한 이날의 제22차 회의에서는 오는 총회에서의 한국문제 토론에 대처할 기본적인 원칙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전술은 더 많은 우방들과의 협의를 거쳐오는 9월초에 그 초안이 밝혀질 것이라고 알려졌다.
박 대사는 이날하오 『오는 총회에 대비한 한국문제전반에 관한 사전협의를 했을 뿐이며 주요문제에 대한 우방간의 협의는 매년 총회 전에 있기 마련이 아니냐』고 말하면서 새 결의안 마련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런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한국의 기본입장은 유엔 군사령부는 휴전협정당사자이므로 한반도와 평화유지를 위해 계속 주둔해야하고 「언커크」(유엔 한국통일부흥위원단)는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르겠다는 것이다』라고 재 강조했다.
그런데 믿을만한 외교소식통은 어제와 오늘의 양차 회의에서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선에서 기본전략에 원칙적인 협의를 보았다고 말하고 미국 측이 유엔 군사령부 고수 필요성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러한 전략회의는 경세의 변동과 구체적 전술을 조정하기 위해 총회가 개최될 9월 18일까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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