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평점 받은 평가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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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가교수단의 72년도 정부시책에 대한 평가보고서는 관료주의로 인한 행정의 병폐를 지적하고 고식적인 문화예술정책의 개선과 대학의 자유, 연구의 자유를 촉구한 것 등 그 내용이 65년 평가교수단이 생긴 이래 어느 때 보다도 문젯점을 대담하게 제시했다는 평.
이것은 김종필 국무총리가 평소 평가교수들을 만날 때마다 『문젯점을 과감히 파헤쳐 달라.』『잘못된 것을 시정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당부하곤 한데도 힘입었다고. 경제개발부문(7백15「페이지」)과 지원시책부문(2백33「페이지」의 두 편으로 나누어 총9백48「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는 작년의 2차 5개년 계획 전반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제외하곤 부피로도 가장 많은 것이었는데 예년에 비해 공표가 늦어진 것은 한은이 산출한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늦게 나와 그에 따른 수치조절작업을 뒤늦게 해야했기 때문.

<의원외교 당내 이해부터>
이효상 공화당 의장 서리는 의원외교에 관한 당내 이해를 구하는 활동에 나서기로 해 8일 저녁엔 김정렬 윤치영 정구영 백남구 최희송 전예용씨 등 역대당의장과 총재 상의역을 음식점에 초대, 간담회를 가질 예정.
이 당의장은 소속의원들도 시·도별로 자리를 마련해 의원외교보고에 곁들여 반년간의 당 운영에서 느낀 문젯점을 설명하고 자문을 구하겠다고 했다.

<유 총재, 문제발언규명 약속>
당 방침을 어긴 의원외교참여와 일부 소속의원들의 미국발길이 당내에서 계속 말썽을 일으키자 유진산 신민당총재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규명할 계획인 듯.
김수한 의원은 6일 『의원외교참여와 당 중진의 미국발언에 관해 지난4일 당직자회의 자리에서 유 총재에게 항의했더니 유 당수 자신이 이를 규명하겠다는 의사를 말했다』고 전하고, 『지구당 당원들의 관심도 대단해 앞으로 정무회의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 하원시장초청으로 방미의원과 같은 기간에 미국을 방문했던 고흥문 부총재는 6일 아침 중앙당사에서 유 총재에게 그가 본 의원사절단의 행적에 관해 보고했는데 재미교포들을 많이 만났느냐는 기자질문에 『지난달 24일 「워싱턴」에서 김동조 주미대사가 베푼 만찬회에 나갔더니 1백여명의 교포들이 나와 있더라』면서 『교포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흥분해있어 그날의 대화는 질문형식도 토론도 성토도 아닌 묘한 것이었다』고 했다.

<10년만에 돌본 영구문서>
국회관계 사료와 의안문서가 방치돼 있다가 10여년 만에 새 보관실로 옮겨졌다.
이들 문서는 그동안 의사당지하층에 보관돼 변질·퇴색돼가고 있어 이번에 환풍·방습시설을 새로한 본관 시계탑 밑방으로 옮긴 것.
2만5천여 건에 이르는 의안문서 중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신익희 국회의장에게 친필로 써보낸 문서등 귀중한 사료가 많은데 제헌국회 때 것은 6·25때 소실됐다.
이들 의안문서에 대한 「마이크로필름」은 현재 절반정도 돼있는데 연내로 모두 「마이크로필름」에 담을 계획.
이밖에도 국회사무처는 역대국회회의록을 대별, 안건별, 의원별로 「인덱스」를 만들어 참고에 편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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