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연 2.6% 금리로 주택자금 2억까지 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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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저 연 2.8%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이 2일 나온다. 디딤돌 대출은 기존 정부 지원 대출 상품인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우대형 보금자리론’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기존 상품은 지원 대상과 금리가 제각각이어서 신청하기 까다롭고 운용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디딤돌 대출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이 안 되는 무주택자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소득 7000만원 이하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신청자의 소득과 주택 가격에 따라 최대 2억원이다.

 금리는 신청자의 소득과 상환 기간에 따라 연 2.8~3.6%를 적용한다. 시중은행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금리(4.51%)보다 낮다. 예를 들어 소득 6000만원인 첫 주택 구입자가 10년 만기 디딤돌 대출(금리 3.1%)로 1억원을 빌리면 이자를 1년에 310만원을 내야 한다. 시중은행의 적격대출 이자(연 451만원)보다 141만원 적다. 디딤돌 대출 신청자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거나 장애인, 다문화가정 구성원이면 0.2%포인트를 더 깎아준다. 신청은 우리·신한·국민·농협·하나·기업은행에서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1조원을 디딤돌 대출로 공급할 예정이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넓히고, 넘치는 전세수요를 매매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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