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불 공동보조를 암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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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27일 AFP동양】중공은 미·소 핵전방지협정이 체결된 지 불과 5일 만인 27일대기권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최소한 미·소 양대국이 제시한 조건하에서는 미·소가 제안한 핵군축협상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거부태도를 명백히 표시한 것이라고 「모스크바」의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한 중공은 소련공산당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가 「파리」에서 「조르지·퐁피두」「프랑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서 15번째 핵실험을 감행함으로써 핵실험문제에 있어서 「프랑스」에 대한 중공의 지지와 결속을 다시 한번 과시하라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공과 「프랑스」는 세계의 핵 보유 국가로서는 대기권과 외계에서의 부분핵 실험 금지협정에 대한 유일한 미 조인 국들이기 때문에 중공의 이번 핵실험은 미·소 양 초강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그의 태도를 재 천명한 것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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