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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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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비좁은 김포국제공항에 요즈음 비행기 탑승객의 마중과 배웅이 극성이다.
여객기가 떠나고 내릴때마다 탑승객의 5∼40배에 이르는 가족·친지등 환송·영객들이 몰려 확장공사로 가뜩이나 비좁은 공항대합실주위는 언제나 아수라장-.
특히 6편의 출발여객기가 한꺼번에 몰리는 하오1시∼3시사이에는 출영객들이 여객들이 을국수속을 밟는데까지 따라다니며 이리밀리고 저리밀려 지난13일에는 어린이들이 밟혀 아우성을 친일까지 있었다.
○…교통부집계에 따르면 국내여객의 환송·영객은 손님1인당 평균 6명꼴로 서구지역의 1명꼴에 비해 6배나 된다는 것.
출영객은 외국여행이 처음일수록 많기 마련. 가장 소란한 것은 이민가는 사람의 출영객들이 울부짖는 모습. 때때로 신자가 나갈때는 50여명이 몰려나가 비좁은 대합실에서 찬송가를 불러 흡사 교회당같은 분위기를 빚기도한다.
○·며칠전 KAL기편으로 동경으로 떠난 양모씨의 경우 자그만치 41명의 가족등 환송객들이 나왔으며 또 같은무렵 KAL기편으로 미국에 이민을 떠난 기모여인의 경우 무려 36명의 환송객이 따라나가 초상집처럼 통곡하는등 혼잡을 벌여 외국여행객들이 멍하니 쳐다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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