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교장선생 상경기』비교육적 교장 품위 떨어뜨리고 정서교육해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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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4일 대구시 국민학교 교장단(대표 서정욱 내망 국민교장)은 시내 아세아 극장(대표 이원학·53)에서 상영중인 극영화 『교장선생 상경기』가『비교육적이며 교장의 품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정서 교육을 크게 해친다』는 의견을 모으고 이 영화의 상영을 중지해 줄 것을 경북도 교위를 통해 문교부에 건의했다.
서울 안양 영화사 작품인 이 영화의 내용은 정년 퇴직한 시골 국민학교 교장이 제자들을 찾아 상경,목욕탕을 찾다가 「터키」탕에 잘못 들어 여자 종업원으로부터 강제로 옷을 벗기는가 하면 문제아로 자란 제자가 치기배로 교장의 호주머니를 털고 특히 옛 제자인 한아가시는 술집 호스티스가 돼 교장을 유혹하는 등의 삽화가 곁들여져 있는데 교장단은 이점을 비교육적인 풍자로 단정한 것.
한편 극장측은 지난 19일부터 이 영화를 상영하면서 고교이상의 학생들에게도 입장을 시켜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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