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10년 통계조사 30세 이후 만성환자 인원기피 경향 젊은 여성·어린이에 음독사고 많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서울대 이비인후과 교실은 62년6월부터 72년5월까지 10년 동안 서울대 부속병원에 입원했던 이비인후과 환자 3천3백4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67년까지는 연3백 명 이하이던 입원환자수가 해마다 늘어 68년에는 3백50명에 이르고 있으며·이비인후과 계통의 질병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많이 높아져 일시적인 치료보다 장기치료를 원하는 숫자가 늘고있다.
환자를 연령 별로 보면 11세∼20세가 9백12명(27.6%)으로 제일 많고 21세∼30세가 7백95명 (24.1%) , 10세 이하가 6백28명 (19%) 그리고 30대이후로는 연령증가에 따라 점차 적어지고 있다.이중 여자가 1전2백46명,남자가 2천58명으로 남자가 훨씬 많다.
이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대체로 20세를 전후해서 청각· 후각에 이상을 일으켜 사회 생활이나 작업능률에 지장이 오는 경우이다.30세 이후의 입원감소 경향은 이비인후과 영역의 만성질환이 일상생활에 약간 불편을 가져올 뿐 생명에는 큰 위험을 가져 오지않는다는 판단으로 일시적인 치료에 그치려는 안일한 생각과 경제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질환별로 보면 ◆질환이 1천4백7명(31.7%)으로 가장 많고 이질환 9백32명 (28.2%) , 열후질환 5백57명(16.8%) 의 순이며 피부질환이 15명 (0.5%) 으로 가장 적다. 그러나 외래 환자부에서는 입원 환자의 경우와는 달리 이 질환이 당질환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것을 좀더 자세히 나누면 만성화 농성중이염이 가장 많아 8백71명 (26.4%) , 만성부비동염이 6백18명 (18.7%) , 편도 및 「악데느이드」4백96명 (15.0%) 부식성 식도염 2백60명 (7·9%) , 당 출혈2백5명(6·2%) 의 순서로 많다.
외래환자의 경우에도 만성화농성 중이염은 6천9백73명이나 되어 총환자의 15.2%를 차지하고있다.
만성부비동염의 외래환자는 4전6백96명 (10.25%) 이었다. 부식성 식도염은 2백60명중 반수 이상인 1백 31명이 20∼30세의 여자,50명이 5세 이하의 어린이들로 젊은 여자와 어린이들의 부 주의로 인한 음독사고가 많은 것을 나타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