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채워 연행…자백 강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2일 하오2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서린동148앞 무교동「버스」정류소에서 연세대 경영학과3년 이채호군(22)이 시계날치기범으로 몰려 수갑을 차인채 경찰로 연행돼 특수절도 혐의로 27시간이나 조사를 받고 혐의가 없어 13일 하오6시쯤 풀려났다.
이군은 이날 7번「버스」를 타고 시사회계학원 (서울 종로구 인사동75의4)에 가던 길이었는데 시간이 늦어「버스」에서 내리면서 급히 달려가다 찻간에서 「롤렉스」남자 팔목시계 1개(싯가10만원)를 날치기당한 최재덕씨 (55·서울 동대문구 숭인동317의30)에 의해 날치기로 몰려 광화문파출소로 끌려갔다가 거기서 수갑에 차여 종로서로 연행돼 간 것이다.
이군은 경찰에서 자기신분을 밝혔으나 검찰이 이를 믿지않고 상습절도범으로 몰아 매질을해 매를 면하기 위해 7차례에 걸쳐 시계날치기를 했다고 허위자백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사 끝에 이군의 신원이 밝혀지고 모범학생으로 나타나 김진호 교수의 신원보증서를 받고 무혐의로 풀어주었다는 것이다.
▲한병선 수사과장=잘못됐다. 수갑올 채워 때린일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