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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금동촛대 첫 공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수정으로 장식 된 신라시대의 호화 찬란한 금동촛대 1쌍이 16일 개막된 국립중앙방물관의 「한국미술 2천년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청동으로 만들어 도금한 위에 수정을 42개씩 박아 장식한 이 금동수정감장촉대는 소장자 도상하씨 (서울종로구이청동157의20)가 개막 하루전인 15일 출품을 청윈해옴으로써 비로소 공개케 된 것.
2층의 화반으로 구성 된이 촛대는 높이 약35cm. 신라의 촛대로서는 유일한 것일 뿐더러 남주 토산으로 보이는 자수정과 백수정을 장식한 진귀한 것으로 단연 국보적 유물로 판단 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촛대가 언제 어디서 출토된 것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최순우 학예연구소장은 경주 지방 고분의 출토품이 아닌가 추정하고 통일신라 때의 가장 정교한 미술품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석등과 매우 공통점을 지니는 이 촛대는 아래 와반에 당초 문을 음각하고 또 점점이 다 압문을 넣었으며 특히 수정알에 두개의 졸을 점이 품격을 지니고 있다.
신나 때의 금속굥예품 가운데 수정을 박은 예는 사리장치 (석가탑 및 감은사탑) 및 귀고리 등에 더러 있지만 아주 희귀한 것. 더구나 이 촛대의 위와 반이 연꽃모양으로 정교하게 조각돼 그것이 귀촉적인 조형물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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