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 강태정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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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내가 국가대표 선수생활때나 「팀」훈련때나 경기때나 신념으로 삼고있는 야구철학이다.
하남고와 대결은 당초부터 전력상으로 볼때 예상됐던 일전이다.
대구상은 사실 그동안 좌완 「에이스」인 우왕옥이 너무나 부진, 그전을 치른 원인이었다.
그러나 우왕옥도 봉인천고와의 준결승에서 완전히「페이스」를 회복,「베스트] 에 올라있고 박기수도 「스피드」 가 크게 향상되어 박기말를 선발로 기용해볼 생각이다.
경남고에는 좌완 천창호보다 김영춘이 위력이 있는 것 같고 그의「스피드」에 눌린다면 타력이 터지기 어렵다는 점을 나는 감독으로 터득하고있다.
경남에 소유남·김용희의 강타자가 있지만 대구상에도 김한근·신춘식이 그들보다 더욱 뛰어난 타력을 갖고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있다.
더구나 우리의 중심타선은 지금 최고의「컨디션」을 유지, 타선에 불이 붙고있다.
작년12월 모교 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처음 맞는 이황금의「찬스」를 나는 결크 쟁취할 것이다.
이 쟁취하겠다는 신념은 대회 개막 전부터의 생활이며 각오였다.
이 순간을 위해 우리「팀」은 너무나 험난한 역경을 이겨 내왔다.
어찌 이순간을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인가.
부산-대구 대항전에서 우남고와 2-2로 비겼을때도 우리는 우세한 경기를 불운으로 비기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의 강점은 같은 능력의 선수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를 내놓아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풍부한 전력은 감독이 작전을 자유로이 이끌 수 있는 여유를 준다. 하여간 경남고와의 결승전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숙명의 결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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