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열사의 부인 문자여사 유해 반세기만에 일 친정으로 돌아가|전기작품 큰 반향… 내월 고야서 위령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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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특파윈】 박열 열사의 부인으로서 이른바 대역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1925년 (대정15년) 사형판결을 받고 복역 중 24세의 젊은 나이로 자살한「가네꼬·후미꼬」(금자문자)의 넋이 반세기만에 친척과 연고자들에 의해「야마나시껭」(산리현동산리군목구정)의 친정으로 돌아가게 됐다.
「후미꼬」의 무덤은 박렬 열사의 고향인 경북문경군산북면 (문경면에 통합) 팔파리에 있다.
그 동안 「국적의 혈연」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주위 사람들에 의해 백안시 당하면서 그늘진 생활을 계속해왔고 한 때는 공직에조차 앉지 못 챘던 「가네꼬」여사의 친척들은 최근 작가「세또우찌·하루미」 (뇌호내청미) 씨에 의해 발표된 「후미꼬」 여사의 전기 『여일의 봄』이 일본 안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세또우찌」씨가 「후미꼬」여사의 친정으로 조카「가녜꼬·마사아끼」 (금자정명·59)를 방문하고 또한 「후미꼬」여사 연구자들의 활발한 활동이 전해지면서 이번에 넋을 친정으로 모셔 위령제를 지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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