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못 거두게 된 새 대변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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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부의 공보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홍보「엑스파트」를 외부에서 기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정부 부처 대변인제는 외부가 아닌 내부기용으로 거의 기울어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어려울 듯.
27일 현재 법무·농수산부를 제외한 부처가 대변인 선정을 끝냈는데 모두가 서기관(3갑)급인 현직 공보 담당관을 2급으로 올려 그대로 임명할 눈치.
이와 같이 각 부처가 부내 인사로 메우는 이유는 굴러 들어온 일반직 이사관「 티오」(정부) 하나를 우선 확보해 둠으로써 연쇄 승진 인사의 길을 잡기 위한 것.
그래서 별정직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해 홍보업무에 새바람을 일으키려던 당초의 구상은 실을 거두지 못하는 채 각 부처에 2급 자리만 하나 늘리는 결과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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