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커크」초청질문 18개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길전식 공화당 사무총장은 22일하오「언커크」(「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 전체회의에 초청되어 「공화당이 본2·27총선」에 관해 10명의 위원들이 묻는 18개항 질문에 답변했다.
국회외무위 김병훈 전문위원의 통역으로 이루어진 1시간20분간의 문답요지를 옮기면….
▲서울과 부산 등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와 의원비례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선거구는 행정구역·생활권·교통·통신 등을 기준으로 분할했다. 일부차이는 있으나 어쩔 수 없다.
▲정일권당의장, 길 총장 등 당 간부들이 시골에서 출마한 이유는=불리해서가 아니라 고향 내지는 연고지를 찾아간 것뿐이다.
▲정당의 투표참관인을 없앤 것은 여야에 어떤 득실이 있나=여야가 아닌 선관위가 맡았으니 이·불 리가 없다.
▲공화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는데 자신이 있다면 그 근거는=공화당이 조직정당인데다 한 지역에서 두 사람씩을 선출하기 때문에 그 중에서 1명씩의 당선이 쉽다고 본다.
▲서울에서는 공화당이 몇 석을 얻을 것으로 보는가=반수로 본다.
▲새 선거법과 종전 선거법의 차이점은=개인연설을 못하게 한 것은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호별방문 금지와 돈 뿌리는 것은 그전에도 금지했으니까. 종전보다 법을 다루는 것이 엄하다는 차이가 있다.
▲여야간에 통일문제 등 정견차이가 있나=쟁점 없는 선거다. 있다면 야당간에 선명 문제가 쟁점으로 되고 있다.
▲8대 공화당의원 낙천자 61명이 대통령에게 계속 충성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가=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이 구제될 수 있도록 총재에게 건의하겠다.
▲낙선의원 구제는=어렵다고 본다.
▲고위당직자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이유는=지난번 선거 때 고전한 사람들이 많고 오랜 국회의원생활을 한 분들이므로 유신의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사람을 바꾼 것이다.
▲그들의 구제가능성은=(답변 기피).

<주일공관, 급료 현실화 요청>
「달러」화의 평가절하는 본국으로부터의 송금으로 생활하는 해외봉급생활자에게 큰 타격을 주어 이들의 봉급 인상문제가 제기되고있다.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은 71년 12월의 국제통화 다각조정과 지난13일에 있었던 「달러」대의 10%평가절하 및 「엥」화의 변동환율제실시, 그리고 일본의 소비자 물가상승 등으로 「엥」화 「베이스」생계비가「달러」기준으로 약 50%나 늘어났다고 지적, 봉급 및 체재료의 현실화를 최근 본국정부에 건의.
현재 주일대사관 인원은 1백28명으로 이들의 봉급과 체재비를 현실화할 경우 지금보다 연간 56만「달러」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일본에는 이밖에도 민간상사 주재원이 약 3백 명, 은행지점 직원이 약 50명이 있는데 이들도 봉급재조정을 요청하고 있다.【동경=박동순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