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물자·원자재 수입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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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와 경제계는 달러의 평가절하와 국제통화 격변에 관련, 각기 일련의 대책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영향 및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측은 최근 들어 원자재 값이 상승되고 있는 데다 달러의 평가절하로 수입물자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므로 주요물자 및 원자재를 수입개방 및 금융·세제지원에 의해 기업으로 하여금 대량수입, 비축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자재의 국산화와 수출입시장의 다변화를 더욱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달러 절하·엥화 절상에 따른 추가부담의 금융지원·탄력 관세제의 즉각 실시 등을 요구하고 앞으로의 평가 조정에 대비한「국제통화조정기금」및 환 리스트 보험제도의 설치 등을 건의했다.
정부 및 경제계의 동향은 다음과 같다.
◇경제기획원=13일 하오부터 회의를 갖고 비축·수출입·물가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수입 가 상승에 대한 물가 앙등을 우려 엥화 절상 폭을 보아 특관세면제 등 구체적인 대책을 결정키로 했다.
◇재무부=달러의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그대로 두되 물가 안정을 위한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
◇상공부=이번 통화파동을 계기로 수출·입 시장을 더욱 다변화하고 원자재 국산화를 촉진키로 했다. 그동안 대일 지역의 수입이 실제 1달러 2백80∼90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었으므로 수입원자재 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엥화 및 마르크 절상에 따른 추가부담 경감방안으로 ▲일정한도의 장기융자대체 ▲평가 원에 대한 세제상 조처 ▲국제가 앙등품목에 대한 탄력 관세제 실시 등을 건의했다.
◇대한상의=국내 물가의 안정대책과 설비자금의 공급확대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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