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맹군, 17도선 일원서 새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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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 31일 AP동화】월맹군은 휴전 발효 3일만인 31일 비무장지대 (DMZ) 일원에 막강한 병력을 투입, 일련의 새로운 군사 공세를 개시함으로써 평화 협정은 물론 휴전 자체의 앞길에 암운을 던져 주었다.
월맹군은 이날 미국과 월남 및 월맹이 전후 재건을 위한 정상회담과 고위회담 개설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DMZ 남방 6km에 위치한 「쿠아베트」 하구 주변의 월남 해병군 진지들을 유린, 월남 북부 방위 선상의 교두보 일각을 와해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야전 보고들은 이 전투에서 월남 해병대 90여명이 전사 부상 또는 실종했다고 전했다. 월맹군은 그밖에도 DMZ 남방 30km에 위치한 생도 「쾅트리」시에 격렬한 포격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남군사령부는 휴전 발효 이후 월남 측은 군인 4백34명과 민간인 15명이 사망하고 공산군 2천4백31명이 전사하고 1백13명이 생포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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