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학문 세일즈'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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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 쌓아둔 논문을 팔아라.”

부경대 교수들이 공격적인 ‘학문 세일즈’에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경대 11개 학과 교수 41명은 지난 2001년 6월 ‘조선산업분야 교수 모임’을 결성,‘조선분야 연구 교수 프로필’이란 책자를 발간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 보냈다.

이를 계기로 양측은 조선기술 합동 세미나를 6회나 여는 등 활발한 교류를 했다.

교수들은 교류 과정에서 열교환기 부식방지방안 등에 대한 기술상담은 물론 조선소 현장의 안전진단과 도장방식기술 개발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급기야 양측은 서로의 ‘두뇌’를 공유하기 위해 11일 부경대에서 양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동 협약을 맺고 연구실적 교류와 학생취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모임엔 조선해양시스템공학·안전공학·전기제어계측공학·기계공학·화학공학·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환경공학·환경대기과학·해양공학 교수들이 참여했다.이들은 논문을 연구실에 쌓아두고 사장시킬 것이 아니라 기업에 적극 알려 활용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학문 세일즈에 나섰다.

김동준 교수는 “조선 분야는 워낙 광범위해서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누가 어떤 연구를 하는지 몰라 좋은 연구가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문 세일즈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신기술 개발에 전력, 조선산업 세계 제1의 생산국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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