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아 물산 존속 전 임원 진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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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조총련 제1부의장 김병식의 실각으로 존속 여부가 주목돼 왔던 협아 물산은 30일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후루미 사장을 비롯한 역원 전원이 사임키로 했으나 회사자체는 이를 존속시키기로 결정되었다.
협아 물산은 작년 7월에 북한의 실질적 주일통상대표부인 조일수출입 상사에 대응하는 일본재계의 대북한 창구기관으로 설립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 설립과정에서 일-대 북한경제 교류의 일본측 창구역할을 보장했던 김병식이 실각함에 따라 개점휴업 상태에서 존속여부가 문제 됐었는데 이번에 회사만은 계속 존속하기로 낙착된 것이다.
그러나 재계 소식통은 회사가 존속되더라도 당분간은「동면회사」로서 금후의 정세변화를 관망하게 될 것이며『당분간 냉각기간을 두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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