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선물용 달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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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모가 되면 흔하게 나돌던 선물용 달력이 올해에는 상당히 귀해졌다.
매년 1백20∼1백50만부를 찍어 선물용 달력 총 발행 부수의 약 15%를 공급하던 금융 기관이 올해에는 경비 절감을 이유로 달력 제작을 일제히 중단한데다 또 국제 관광 공사와 대한 여행사 등 작년까지 달력을 만들었던 정부 관리 업체도 올부터 안 만들게 됐다.
개인 기업은 태평양화학·삼양식품처럼 부수를 늘린 곳도 있으나 작년에 35만부를 찍었던 미원이 8만부로, 작년에 8만부를 찍었던 동양맥주가 6만부로 줄인 것 등 대부분이 제작 규모를 크게 줄였으며 대한생명·신동아화재 등 보험회사는 「칼라」판 대신 자판을 선택, 제작 경비를 줄이기도.
이에 따라 달력 상가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판매용은 최하 1백원짜리부터 4백50원짜리까지 나와 있으나 2백59∼3백50원짜리가 인기.
관세 부과로 수입이 줄어든 외제는 질에 따라 1천원부터 3천원을 홋가하고 있으나 찾는 사람도 적고 물건도 귀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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