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예시 컴퓨터채점 시작 40시간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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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지난 27일 실시한 73학년도 대학입학 예비고사 답안지를 2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 모두 옮겨「컴퓨터」채점에 들어갔다.「컴퓨터」는 시간당 2만5천∼3만장씩을 채점하므로 올해 답안지가 1백만 장으로 예상돼 40시간이면 모두 끝난다는 결론이 나온다.
문교부는「컴퓨터」에 단순히 채점만을 의뢰하는 것이 아니고 시·도별, 학교별 합격율 집계 등 여러 가지 보조자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시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우기 지난해의 경우 답안지의 13%가 기재요령에 맞지 앉아「컴퓨터」가 답안지를 읽을 수 없다고 거부반응을 나타냈었다.
낙서를 했거나 잘못 쓴 답안지는 수험번호 숫자표시 방법이 잘못됐거나 일반연필로 써서 너무 희미한 것, 연필 또는 지우개 흔적이 남은 것 등이다. 특히 답안지에 번호와 이름을 써야되는데 시험에 감독관이 이를 확인하고 있으나 잘못되어 안 쓰거나 잘못 썼을 때도 거부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는 거부반응을 나타낸 답안지를 일일이「체크」, 부족한 것을 채워 넣고 다시「컴퓨터」에 넣어 채점을 끝냈다.
답안지에 잘못 기재한 것은 무효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올해에도 많은 답안지가 기재요령의 잘못으로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2월 5일께 부족된 것을 보충하여 다시 채점할 방침이다.
문교당국은 해마다 대학입학예비고사 채점에 5천여명을 동원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여명, 올해에는 그 이하의 인원으로 채점과 분류를 모두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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