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가정형태가 제일 좋다" 「가든즈」지 『미국가정엔 어떤 변화가 일고있나』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사회의 가치관변천은 미국문화의 기본단위인 가정의 가치관까지도 변질시키고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전통적인 가정형태가 제일 좋다는 생각을 갖고있음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베터·틈즈·앤·가든즈」지가『미국의 가정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1백9개항에 걸친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조사에 응한 사람의 40%는 35세 미만이었고 45%는 35세내지 54세였으며 나머지 15%는 55세 이상이었다.
총35만명의 응답자중에서 14%는 부인과 어머니들이 전통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느꼈으며 또 54%는 여권신장운동이 개선을 위한 힘이 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10명중 8명 꼴이 여성의 외부활동을 그들의 필요충족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응답자의 69%가 어머니의 직장생활은 가정생활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남성지배현상이 퇴조하고 있음을 인정하고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변경시키지는 않았으며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보고있었다.
결혼관에 대한 반응을 보면 총1백9개 설문으로 된 이 조사에 응한자 중 약3분의2가 결혼전의 성행위는 비록 사랑하는 사이에서 이루어지더라도 나쁜 것이라고 믿고있었으며 또 응답자의 반정도가 결혼전의 성행위가 행복한 결혼에 보탬이 될 수 없다는 생각들을 갖고있었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연령에 따라 응답태도가 상당히 달랐다.
35세 이하의 응답자들은 반정도가 혼전성교를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35세에서 54세의 연령층에 드는 사람가운데는11%가, 그리고 55세 이상인 사람가운데서는 11%만이 이 같은 생각을 갖고있었다.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혼전성교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반대의견들을 갖고 있었으며 응답자의80%가 이 같은 행위는 행복한 결혼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응답자의 82%가 사회의 모든 면에서 「섹스」문제가 너무 강조되고 있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가족계획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가 이를 적극 지지했고 또 응답자의 반 이상이 이상적인 자녀수를 2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78%의 응답자가 산아제한방법은 10대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었다.
이밖에도 85%의 응답자가 부모는 아이들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한 태도를 갖고있다고 말하고 이 같은 경향이 미국의 가족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간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모의 엄격한 교육방법을 옳다고 보았으며 응답자의 3분의2 정도가 아이들에 대한 육체적인 처벌을 반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젊은 층이 늙은 층보다 오히려 찬성하는 율이 높았고 여자보다도 남자가 아이들에 대한 육체적인 처벌을 찬성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 충분한 돈을 쓰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