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 채소값 폭락 … 재배면적 늘고 날씨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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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제철을 맞은 제주도 겨울 채소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제주 현지 양배추 시세는 8㎏ 기준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폭락했다. 월동무도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어 현지 시세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당근·콜라비·브로콜리 등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30∼40% 낮게 형성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태풍과 한파로 가격이 급등했으나 올해는 태풍이 없고 날씨가 좋았던 데다 농민들이 재배 면적을 늘리면서 공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감자의 경우 재배 면적이 1년 새 40%나 늘어 올해 시세는 전년보다 70% 가까이 폭락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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