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문형표·김진태 임명 강행…갑작스런 임명,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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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청와대에서는 감사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또 여야 대표, 원내대표 4명이 만났는데 결과는 없었습니다. 먼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남궁욱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있습니다.) 이와중에 후보자 3명에 대해 임명이 이뤄졌네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오늘 오후 3시 30분쯤 청와대 기자실인 이곳 춘추관을 찾아 이들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발표대로, 경북도 업무보고를 듣기 위해 안동과 경주를 방문했던 박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온 직후인 오후 4시40분쯤 황찬현·문형표·김진태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공식 임명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원래 며칠 더 끌거다,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것인가요?

[기자]

예, 사실 지난 주 목요일이었죠. 지난달 28일에 황찬현 신임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하면서, 사실상 이들을 임명하기 위한 모든 법적 조건은 이미 완비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과 주말을 임명장 수여 없이 넘어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식 임명이 조금 더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야당이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방식에 반발해 국회를 뛰쳐나간 상황에서 곧바로 임명장을 수여하는 게 야당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주의 시작과 함께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고요, 마지막까지 문형표 장관에 대한 임명이라도 막아보려던 야당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정반대로 박 대통령으로서는 야당과의 관계보다는 일단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게 중요하다, 이런 메시지를 확실히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각 기관의 수장 자리가 빈 지 며칠 만에 이뤄진 거죠?

[기자]

예, 감사원은 무려 99일 만에, 보건복지부는 67일 만에 그리고 검찰은 81일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임명 과정에서 잡음이 작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업무에 적응해서 기관을 정상화시킬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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