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대위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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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태완선 부총리와 장예준 건설장관으로부터 수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피해복구대책을 협의했다.
태완선 부총리는 이번 서울지구의 침수가 심했던 이유로 북한강일대는 「댐」으로 수량이 상당히 조절됐으나 남한강 일대엔 「댐」시설이 하나도 없어 조절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태 부총리는 수재지구 중 일부는 아직 통신망이 복구되지 않았으며 특히 강원도의 영서지구일대는 무전시설마저 완전히 두절되어 있어 구체적인 피해상황이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각 지역별로 피해조사반을 곧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본회의에서 장덕진·홍병철(공화), 김수한·김상현·유옥우·심봉섭·노승환·윤길중(신민) 의원 등은 수재상황파악이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식량 및 의료품에 중점을 두어 이재민구호대책을 시급히 세우라고 요구했다.
김상현 의원은 『여의도에 수중도시를 건설했다면서 1만2천 가구가 아직도 물에 잠겨 있는 등 과거 김현옥씨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많은 부실공사로 이번에 더 큰 참변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장덕진 의원은 이번 기회에 상습침수의 서울시내 저지대에 대한 근본대책을 세우기 위해 도시계획을 재검토하고 파괴된 판자촌주민의 이주를 위해 과감한 예산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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