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연체 율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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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은행자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신용대출을 적극 늘릴 방침이나 신용보증에 의한 신용대출의 연체 율이 해마다 높아져 7월말 현재 일반 대출연체 율의 2배 가까운 실적을 보임으로써 앞으로의 신용대출확대에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7월말 현재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금에 의한 보증잔액은 80억5천9백 만원인데 이중 연체 액이 3백68건에 15억6천8백 만원이나 되어 18.8%의 연체 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 연체 율은 전 금융기관 연체 율9%의 2배나 되는 고 율이다.
신용보증에 의한 신용대출의 연체 액은 ▲69년만 해도 1억8천4백 만원(연체 율3·1%)에 불과했던 것이 ▲70년6억2천6백 만원(7.6%) ▲71년11억3천9백 만원(11·6%) ▲72년7월15억6천8백 만원(18.8%)으로 계속 늘어났다.
이러한 연체 증가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에 의한 대위 변판제액도 69년에 1천4백 만원이었던 것이 금년엔 7월말까지 이미 4천9백 만원에 달했다.
또 신용보증기금에 의한 신용보증은 기금 액의 10배까지 가능하나 실제 보증 액은 7월말현재 7.1배로서 현재 기금도 완전이용을 못하고있는 현상을 빚고있다. 신용보증이 「풀」로 이용 못 되고 있는 것은 보증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을 관리하는 중소기은 측은 대출수요의 부족 때문이라고 해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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