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탈영병 서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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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 지지대 고개 검문소에서 검문 헌병을 사살하고 도주했던 공군 탈영병 2명 가운데 김광수 일병 (23)이 31일 밤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중림동 l12 앞길에서 휴가 나왔던 친구 박종규 일병 (25·해병 모 부대)에게 발견,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1일 상오 현재 김 일병의 부모가 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만리동 일대와 서울역주변의 여관·사창가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 신고한 박 일병에 따르면 김에게 권고하자 가슴에 찬 2정의 권총을 보이며 『사람을 많이 죽였는데 어떻게 살겠느냐. 3일 후에 자살하겠다』며 중림동 쪽으로 총총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 일병은 군복 대신 검은 바지와 흰 남방 「샤쓰」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2명 현상 수배>
탈영병 검문소 총격 사건을 수사중인 군·경합 등 수사반은 1일 상오 범인 김광수 일병(22)과 한정호 일병 (21)을 현상금 10만원씩을 걸고 사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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