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계열 공장|생산 원가. 수입가 훨씬 상회|관련 제품 값 엄청나게 높이 책정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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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준공 단계에 있는 일부 석유 화학 계열 공장의 생산 원가가 수입 가격을 훨씬 상회하고 있는데다 이들 공장의 합작 계약 역시 정유와 비료 공장처럼 외국인에게 최고 20%까지 이익 배당을 보장하고 있어 석유 화학 관련 제품 값이 지나치게 높이 책정될 것 같다.
1일 관계 당국 조사에 의하면 ▲VCM은 수입 가격보다 제조 원가가 t당 50∼71불 ▲「폴리프로필렌」은 t당 5∼38불 ▲SBR (합성 고무)는 t당 89∼1백24불이나 비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에 외국 투자가에 대한 이윤 보장까지 합치면 이용 제품의 시판 가격은 국제 시세 보다 엄청나게 비싼 값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석유 화학 제품의 생산 「코스트」가 비싼 원인은 생산 시설 규모가 국제 단위에 크게 미달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석유 화학 공장의 가동으로 이를 주원료로 한 PVC 제품·합성 섬유·합성 수지·세제 등 관련 제품의 원가고를 가져와 연관 제품 업계의 경영 압박과 소비자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나프타」 분해 공장을 주축으로 한 10개 계열 공장 가운데 외국인과 합작 회사인 한양화학 (충비와 미「도」사 합작) , 대한유화 (일본 구홍 요업과 합작), 동서화학 (충비와 미「스켈리」사 합작) 등은 최고 연 20%의 이익 보장 조건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유 화학 제품 중 「아크릴·모노니」는 국내 생산 가격이 국제 시세의 2배나 되어 이를 원료로 한 직물류에는 직물류세를 75년까지 면제 조치를 해주기로 이미 경제 장관 회의에서 조세 감면 규제법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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