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도 식욕 잃은 폭서…밤낚시에 꾼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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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35도의 무더위 속에 붕어도 식욕을 잃었는지, 여간해선 미끼를 먹어주지 않던 23일은 꾼들도 밤낚시에나 대를 휘둘렀다.
매일 파로호에 출조, 지형과 「포인트」에 익숙해진 「현대」는 김종성 김화윤 한선진씨 등이 파로호로서는 드문 월척을 올렸고, 전원이 평균 4관.
담을 그릇이 없어 일찍 돌아오다시피 했는데 자 짜리 잉어는 모두가 건졌다. 충남 화림저를 찾은 「청우」는 김흥춘씨가 월척 2수. 금당의 「독립문」은 정운성씨가 월척. 전북 학제의 「이화」는 한양수 김병균 고봉수씨가 월척. 삼성의 「청량」은 김종학씨가 9치8푼의 준척, 김수일씨가 9치5푼의 준척.
예당의 「대흥」은 박용구씨가 2관, 평균 1관 정도. 꼬마 조사 이호윤(효제국민교 6년)군이 7치5푼을 올려 꾼들은 『내주부턴 나오지 말라』고 아우성. 칠보의 「강태공」은 김재두씨가 2관반-예상 보단 좋지 않은 조황이었다.
죽림으로 잉어를 노리고 나간 「삼오」는 이유택씨를 비롯, 자 짜리 잉어 3수. 초평의 「마포」는 최용호씨가 8치8푼, 장충국씨가 8치4푼, 목도의 「수도」는 이해강씨가 9치3푼. 목도 붕어는 6치만 낚아도 힘이 좋았다. 그 외 홍양의 「굴레방」, 초지의 「일요」 등 대부분이 불황. 파로호와 예당이 관리 면에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파로호는 현지 군수·서장·교육장 등이 도로를 닦아주고 천막을 제공하는 등 관광지 여건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예당은 입장료 안 받을 테니 오라는 초대장(?)을 보내 놓고 1백50원인데 1백원만 내라고 트집. 뱃삯도 2백원씩 받고 있어 꾼들과 시비가 그칠 사이 없었다.
매일낚시=「현대」((93)7221)가 파로호 9시30분.
수요낚시=「삼오」((73)9935)가 금당, 「신촌」((32)6565)이 원주, 「신서부」((33)3322)가 금당, 「동보」((93)9266)가 덕산.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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