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폐업 속출하는 유 류 판매업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석유 류 판매업계에 도산 업체가 속출, 이들의 담보물이 정유회사로 흡수되고 있어 업계는 석유 류 시장의 정상화를 시급히 요청하고 있는 실정-.
13일 석유협회 등 업계에 의하면 유공·호남·극동「셸」등 정유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97개 판매대리점 등 14개, 1천4백여 개의 전국주유소가운데 30%에 가까운 4백20여 개소가 도산 또는 폐업했으며 이들이 제공한 담보들의 대부분이「메이커」의 관리로 넘어갔다는 것.
업계는 대리점이 평균 2억 원, 주유소는 1천만원 정도의 담보물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도산은 외국자본과 50%비율로 설립된 석유회사에 의해 관리되어 국내 기존업계에 큰 타격과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런데 이들 업체의 도산 속출현상은 제품의 출고가격 인상에 비해 유통「마진」폭이 현저히 떨어지고「메이커」직영범위가 확대되어 기존시장이 잠식된 것과「덤핑」성행 등이 큰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